올 것 같지 않은 3월 2일이 다가왔습니다... 😥
매년 맞는 3월 2일이지만, 매년 두렵고 걱정이 되네요.
준비에 준비를 해도 두려운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요. 다만 줄어들 뿐이지요.
내년의 저를 위해, 올해 준비 사항을 기록으로 남겨두려 합니다.
1. 새학기 교육과정 워크숍 (2.13.~2.15.)
서울 지역은 매년 2월 중 새학기 교육과정을 세우는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워크숍 기간 동안 작년의 교육과정 운영을 되돌아보고 올해를 다시 세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올 해 저희 학교는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새학기 교육과정 워크숍을 운영했어요.
첫날은 컨퍼런스 형식으로 교직원,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가 모여서 우리 학교를 돌아보고, 새 교육과정을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영광스럽게도 첫날 우리 학교에 속한 구성원으로서 학교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다음 날은 학교 구성원이 모여 전날 컨퍼런스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수합하고,
전체 적인 2023년 학교 운영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답니다.
마지막날은 학년 교육과정에 대해 심도 있게 세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희 학교 워크숍은 단순히 업무만 분담하는 시간이 아니라
정말로 가치를 공유하고 하나로 모아가며
교육과정을 뜯어보고 재구성하는 시간을 가져서 참 의미있었답니다.
(제가 년차가 쌓이면서 보는 눈이 생겨서 그런 것일지도.., 하지만 매년 어려운..ㅠㅠ)
그 이후에는 학년별로 수시로 모여 교육과정을 수립해나갔어요.
올해는 동학년 선생님과 분담하여 재구성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단원 배분, 평가계획 수립들을 하나 하나 해가고 있는데요.
학년의 힘을 합쳐 이렇게 해 나가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제가 참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마 어마한 선배님들을 만났거든요 :))
어벤져스 선배님들이 이끌어주시는대로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저희 학급 올해 교육과정, 체계도 짜보았는데요.
이건 다음 포스팅에 첫만남 프로젝트와 함께 써보려 합니다.
2. 교실 환경 정리
요즘엔 많은 학교에서 새학기 청소를 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 학교에서도 감사하게 새학기 청소도 해주시고 교실 이사도 도와주셔서
시간을 많이 절약했습니다.
이사해서 새 짐을 푸는 것보다 원래 있던 짐을 정리하고 쓰레기 버리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렸지요.
올해는 정리 좀 그 때 그 때 하고 살아야겠어요. 🤣
매년 공간을 다르게 해 볼까 생각하는데
잘 안되네요... 결국 가구 배치도 익숙한대로..
특히 이번 학교는 이미 배치되어있는 가구도 많고
제가 구성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네요..ㅠㅠ
앞쪽 가구 배치
어린이들 공간에
매트도 깔아보고 작은 텐트도 놓아보고 했는데요.
올해는 고학년이다보니, 올해의 키워드는
첫째도 깔끔 둘째도 깔끔! 입니다.
화려한 환경 구성보다는
학생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책상 배치와
깔끔한 환경 유지를 위해서 노력하는 한해가 되어야 겠어요.
책상 배치
19명이라 책상 배치를 어떻게 해야할까 한참을 고민했는데요.
첫 날인데 혼자 앉게 할 수는 없어서 마지막 자리를 세 자리로 배치해보았습니다.
1,3분단은 안으로 모이는 느낌이 들게끔
책상을 살짝 비틀어 두었구요.
심혈을 기울여서 배치했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ㅎㅎ
교실 게시판 구성
다소 휑한 앞부분.. 다 정리하기 전이네요.
교실 앞 게시판이 꾸밀 데가 거의 없어요..
왼쪽은 TV가 반 이상을 가리고 있고, 오른쪽은 크롬북 거치대가 아랫부분을 다 차지하고 있네요.
왼쪽 귓퉁이는 시정표 공간으로 아슬아슬하게 사용하고
오른쪽은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식단표, 주간학습 안내
그리고 학기초에 함께 만들어갈 가이드라인,
듣기 약속, 놀이의 6단계, 놀욕때 빼험따 이사간다, 등 학급 운영시스템(출처: 행복교실 정유진선생님)에 관련된 것들을
게시하려 합니다.
4. 첫 날 준비 자료
3월 첫 날에는 준비해야 될 자료들이 정말 많습니다.
준비하자면 끝도 없어요.
하지만 그만큼 준비되어 있으면 시작이 훨씬 안정적이고
학생들도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새학기를 시작할 수 있겠죠?
그 중에도 꼭 준비해야할 것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생 배부 문서]
- (아침 활동 시간) 선생님 저를 소개합니다 활동지
- 둥글 교실 사용 설명서(교사, 학급 소개,시간표, 시정표, 기본 학급 운영 제반 관련 사항)
- 주간학습 안내
- 배움공책, 글쓰기 공책
올해 '둥글 교실 사용설명서' 라는 이름으로
학급 운영 관련 사항을 총 망라해서 안내해보았는데,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오려나 모르겠네요.
매년 활용하던 틀에서 변화를 주어보았습니다.
디자인도 무지개 빛깔로!
멋진 동학년 선생님께서 발빠르게 준비를 해주셔서
공책도 첫날 선물로 나눠줄 수 있게 되었어요.
배움공책과 글쓰기 공책 한 권씩 입니다.
라벨지도 멋지게 붙여 두었어요.
아침에 어색해할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께 드릴 말씀을 내용을 담은 활동지와
주간학습계획
둥글 교실 사용설명서도 같이 책상에 올려두었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면서 어떤 반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네요.
[학부모 배부 문서]
- 새학기 학부모 편지(교사 소개, 시간표, 시정표, 학급 교육과정 소개, 기본 학습 준비물, 협조 사항)
- 학생 교육 기초 조사서
- 학급 SNS 가입 설명서 및 동의서
- 학교 배부 가정 통신문
학부모님들께도 안내가 나갈 자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올해는 학교, 학년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급 교육과정을 세워서
잘 연계되게 내용을 정리해서 학부모 편지에 담아보았습니다.
학부모님들께 나갈 자료는 L자 파일에 담아두었어요.
L자 파일에도 학생들 이름을 붙여둘까 생각했는데...
5학년은 알아서 할 수 있을거야 생각하고, 거기까진 하지 않았네요. 우체통 이름 안붙였어요 :))
[교실 게시 자료]
- 칠판: 환영 합니다 가랜드 / 활동 안내 판서 / 학급 명부
- 자리 배치도 (칠판, 교실 밖)
- 신발장 이름표 (올해는 라벨지)
- 선생님 사용 설명서 (작년 1학년 관계로 올해 생략 😥)
멋드러지게 칠판에 그림을 그려놓으시는 능력자 선생님들도 계시던데,
능력이 부족하여 최대한 깔끔하게 글씨를 써 놓았습니다.
환영하는 마음을 아주 가득 가득 담아서요.
그리고 첫 날 읽어줄 그림책도 올려 놓았어요.
드디어 내일이네요.
첫날이 떨리는 건 선생님이라도 매한가지...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따뜻하고 안정적인 첫만남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 학생들의 2023년 새학기를 응원합니다.
더불어 저도요!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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